▶ 92만5,000채 부족 ‘심각’, 건설비용 급등에 공급↓
▶ 렌트비 상승까지 이중고, 수입 30%이상 훌쩍 지출
2배 가까이 늘어난 예산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상승으로 저소득용 주택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100만채에 육박할 정도 주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LA를 비롯해 남가주 지역에서 저소득층용 서민 주택 건설 사업이 공사비 상승 여파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지면서 저소득층용 주택이 100만채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부족 사태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자 저소득 세입자들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높은 렌트비에 사용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내몰리고 있다.
서민 주거지원 단체인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트너십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지역의 저소득용 서민 주택 건설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92만5,000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 부족분 88만5,000채에 비해 4만채가 더 늘어난 수치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자체 예산과 함께 연방정부 지원 예산을 더해 지난해 9월 종료된 회계연도 기간 중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건설 사업으로 60억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전 회계연도의 32억달러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사업비 규모다. 2배 가까이 사업비를 더 쓰고도 상황 개선은 커녕 사태만 더 악화된 꼴이다.
남가주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제공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이유로 꼽힌 것은 주택 건설 비용의 급등이다. 지난 5년 동안 주택 건설 비용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공사비 급등에 저소득층용 주택 물량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은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남가주 내 저소득층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52%는 수입의 30%가 넘는 금액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어 렌트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수입의 30% 이내에서 주거비를 지출해야 건전한 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LA 카운티는 그나마 나은 상황. 렌트비 부담을 느끼는 비율은 타 카운티에서 더 높게 나왔다. 오렌지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내 저소득층 중 55~58%가 렌트비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샌디에고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선 63~70%의 저소득 세입자들이 렌트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렌트비가 가계에 부담을 주는 현상은 비단 저소득층에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중산층 세입자 중 25% 가량은 급등한 렌트비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 특히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중산층 세입자의 절반이 수입 중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난과 렌트비 급등 현상은 남가주의 노숙자(홈리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LA 카운티를 비롯해 남가주 지역 내 노숙자는 물경 9만여명 수준이지만 이들을 위해 쉼터에서 제공하는 잠자리 수는 전부 합해서 고작 5만9,000개 밖에 되지 않아 길거리 노숙자를 줄이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남가주비영리주택협회(SCANPH)는 “저소득 세입자들은 지속적인 렌트비 상승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남가주에서 수천명의 세입자들이 수입으로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지역 내 홈리스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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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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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가 뼈빠지게 벌어서 세금낸거 거지들을위해 쓰는게 너무 아깝고 분하다
홈리스 예산 다 줄이고 저소득층 주거시설부터 해라 머저리 민주당아!!! 우선순위 기준이 도데체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