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멕시코 中대사관 성명… “악의적으로 오도하는 근거없는 선동”
미주에 유통되는 '좀비 마약' 펜타닐이 중국에서 나오는 원료로 만들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이 '사실 왜곡'이라며 미국과 언론 탓을 했다.
주멕시코 중국 대사관은 27일(현지시간) 배포한 성명을 통해 "중국을 악의적으로 오도하는 근거 없는 언동으로 사실을 왜곡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부 관리는 범죄 과정을 진짜처럼 묘사하는데, 이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일 줄거리"라고 비난했다.
또한 "언론은 무책임한 보도를 자의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원료물질인 화학 전구체는 주로 중국산이라는 것이 미국의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국 시장에 판매할 불법 펜타닐을 만드는 멕시코의 마약 밀매 조직에 펜타닐 활성화 물질을 공급한 중국 기업 2곳과 중국과 과테말라 소재 개인 5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선적량에 대한 세세한 사안을 공유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중국 측은 그러나 해당 물질이 펜타닐 제조용이 아닌 일반 화학 소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멕시코 중국 대사관은 "마약 방지를 의제로 한 중국과 멕시코 양자 간 협력 채널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미국은 펜타닐을 핑계로 (마약 카르텔 등) 멕시코를 향한 망언도 삼가라"고 경고했다.
이번 성명은 '펜타닐 원료 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멕시코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 성격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국가들과 화물 출구(항구)부터 막는 협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약 대상국으로 한국까지 거론했다.
그 배경으로 "스페인을 거친 선박 화물에서 한국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공개했는데, 어떤 근거로 '한국 펜타닐'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자세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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