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주 또 총격사건
▶ 일행 노상방뇨 시비끝
최근 총기난사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12세 소년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은 30대 햄버거 가게 종업원에게 소총을 쏴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텍사스주 달라스 인근의 소도시 킨 경찰에 따르면 12세 소년이 지난 13일 밤 시내 햄버거 가게 ‘소닉 드라이브-인’ 주차장에서 AR-22 소총을 쏴 이 가게 종업원 매튜 데이비스(32)를 숨지게 했다고 달라스모닝뉴스가 16일 보도했다.
경찰은 당일 오후 10시께 이 햄버거 가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데이비스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사망했다. 경찰은 총을 쏜 12세 소년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이름 등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소년과 함께 있던 에인절 고메스(20)라는 남성이 이 햄버거 가게 건물 근처에서 소변을 보던 중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종업원들과 맞닥뜨려 시비가 붙었고, 말싸움이 물리적인 충돌로 번지자 이 소년이 타고 온 차에서 총을 꺼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총격 이후 이들은 현장을 떠났으나, 고메스는 다시 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12세 소년도 잇달아 붙잡혀 구금됐다. 이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에서 비롯되거나 갱단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희생자 데이비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개설된 고펀드미 기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이 벌어진 도시 킨은 달라스 도심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달라스 인근 도시 앨런에서는 지난 6일 아웃렛 샤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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