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1만여명 최다 ‘불명예’ 10대 접근성도 가장 높아
▶ 펜타닐 파죽지세 전국 확산 과다복용 사망 5년새 4배↑

연방 마약단속국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겨냥한 불법‘레인보우 펜타닐’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전국적으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한 해 10만명 이상인 비상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주가 1만여명으로 전국 최대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주는 10대들의 불법 약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전국보건통계센터(NCHS)가 최근 발표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1년(12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10만3,550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주별로 캘리포니아가 1만4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플로리다 7,717명, 텍사스 5,159명, 펜실베니아 5,051명, 오하이오 5,019명 등의 순이었다.
전국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며 2021년부터 한 해 1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만2,623명, 2016년 6만3,938명, 2017년 7만699명, 2018년 6만7,850명, 2019년 7만1,130명, 2020년 9만2,478명, 2021년 10만7,573명 등으로, 2018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그 외엔 계속 늘어났다.
가주 사망자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가주에서는 2015년 4,762명, 2016년 4,755명 등으로 5,000명 미만에 머물렀던 수치가, 2017년 5,028명, 2018년 5,494명, 2019년 6,363명, 2020년 9,209명으로 늘어나더니, 2021년 1만1,398명으로 1만명을 넘겼다.
사용 약물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계통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까지 12개월간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10만3,550명 중 76%를 차지하는 7만8,333명이 오피오이드 계통 약물에 의한 것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가주는 청소년들이 불법 약물 사용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곳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월렛허브’가 연방수사국(FBI), 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SAMHS), 마약단속국(DEA)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불법 약물 구매를 제안 받았거나, 구매했거나, 투여 받은 10대들의 비율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렛허브’는 성인부터 청소년까지 마약 및 불법 약물 남용이 전국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시절인 1971년부터 마약 및 불법 약물과 전쟁을 이어오고 있고 현재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심각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펜타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CDC 보고서를 인용해 펜타닐 과다복용에 따른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연령표준화 기준)이 2016년 5.7명에서 2021년 21.6명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5년 만에 이 마약으로 인한 10만명당 사망률이 3.8배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25∼31세(10만명 당 40.8명)와 35∼44세(10만명당 43.5명) 등 젊은 인구집단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편류 합성 마약인 펜타닐은 치사량이 2㎎에 불과해 조금만 과용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DEA는 펜타닐 압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DEA는 지난해 펜타닐 성분이 들어간 가짜 알약 5,790만정 이상과 펜타닐 분말 1만3,400파운드 이상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알약 2,570만정 이상, 분말 400만 파운드를 압수했다. 펜타닐 2mg을 치사량 도스로 기준, 지난해만 DEA가 압수한 마약은 4억 치사량 도스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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