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급 과실치사 혐의
▶ 시민 여론 분열 더 가열될 듯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대니얼 페니가 12일 맨하탄 형사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 맨하탄에서 ‘지하철 헤드록’ 사건을 저지른 20대 전직 해병대원이 결국 형사 기소됐다.
흑인과 노숙자 인권 문제, 시민들의 지하철 안전 문제로 팽팽히 맞선 시민들의 여론 분열이 가해자 기소를 계기로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맨하탄지방검찰청은 지하철 객차 안에서 흑인 노숙자에게 헤드록을 걸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대니얼 페니(24)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페니는 2급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기 앞서 경찰에 자수했고 12일 맨하탄 형사지방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밟고 10만달러 보석으로 풀려났다.
2급 과실치사는 최대 15년의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범죄 혐의다.
기소 결정은 예비역 해병대원인 페니가 지난 1일 지하철 F노선 열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구걸하던 조던 닐리(30)에게 헤드록을 걸어 결국 숨지게 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
당시 닐리는 지하철 승객들에게 물리적 위협까지는 가하지 않았으나, 페니 외에 다른 승객 2명도 페니가 닐리를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페니의 변호인은 “대니얼은 닐리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결코 없었고, 그가 결국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망한 닐리는 마이클 잭슨 분장을 하고 그의 춤을 따라 춘 것으로 뉴욕 지하철에서 잘 알려진 유명 노숙인이어서 이번 사건은 더욱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정신질환 악화와 약물 남용 끝에 여러 차례 체포됐다. 지난 2021년에는 지하철역에서 67세 여성을 공격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페니를 경찰이 체포하지 않고 돌려보내면서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흑인 노숙자를 살해한 백인 남성을 몇 시간만 조사하고 풀어줬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이라는 논란도 제기됐다.
반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정신이상 노숙자 증가로 치안 불안을 느꼈던 일부 시민들은 페니의 행동이 잘못됐다면서도 시 당국의 노숙자 관리와 치안 정책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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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번 돌발사건은 뉴욕치안행정 당국의 잘못이크다고본다. 제복공무원의 존재이유는 각종사건사고등을 미연에방지함이 그 첫번째일것이다. 또한 뉴욕 트레인운영자들의 이해할수없는 한가지일례가있다. 7번전철이용하여 플러싱으로갈때 이용전철이 자주-아주자주 111가또는 'Mets- Willets Point'에서 다시뒤돌아가야한다며 승객들을 다내리게한다음 같은방향의 다른전철로 갈아타라한다. 어처구니없어 문의하면 '전철정비관련'이라한다 믿을수없다. 이번닐리 사망사건도시민권리무시뉴욕시공무원들의 게임적근무태만에서비롯됌이 과언이아닐것같다.
뉴욕시의 치안 관리가 허술하여 시민들이 불안한것이 사실. 그러나 방어용 전기스턴건 구입하려해도 뉴욕 뉴져지 지역으로 배송이 안됀다. 관공서 전화 연락하면 팬더믹 핑계로 자동응답기 돌아가다 끊겨진다. 이런저런 이유들을 보면 뉴욕시의 정책이 선량한 시민들은 불량자들에게 각종피해를당하도록 운영하는것 같다. 전철내 잡상인이 금지되어있으나 물건팔이허용하는것 같으며, 또한 각종 묘기 댄스팀들도 허용하여 뉴욕시 행정태만에 시민들이불안할수밖에없는 그러한 상황에서 참다못한 페니의 돌발행동이 발현한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