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언론 집중 조명
▶ “3세 아이가 무슨 잘못” 고펀드미 참여 3만 명 육박, 후원금 177만 달러 돌파

총기난사 현장의 희생자 추모비에 9일 한 주민이 애도의 글 적고 있다. [연합]
텍사스주 달라스 교외 앨런 아웃렛 샤핑몰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가족 돕기 페이지에는 무려 3만 명 가깝게 참여, 불과 이틀만에 성금이 180만 달러에 육박하는 온정의 ‘쓰나미’가 몰아쳤다.
이들 한인 일가족 사연에 CNN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 매체도 잇달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소개하면서 ‘6세 아이가 부모를 잃고 부상을 입었다’는 제목으로 한인 조규성(37)·강신영(35)씨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조씨 가족의 이웃이었던 크리스티 김씨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 조씨 부부의 생존한 큰아들과 동갑인 아들이 있어서 2018년 이웃이 된 이후 같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등 자주 어울렸고, 교회도 같이 다녔다고 했다.
김씨는 “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집에 있기 좋아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조씨의 로펌 웹사이트에 “한국에서 태어나 달라스에서 자란 이민자로서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존경심,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스페니시 이민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 쓴 내용도 소개했다.
CNN방송도 조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가 고펀드미 사이트에 개설됐다는 소식과 함께 숨진 3세 아들의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트리니티 휘틀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 현장인 아웃렛을 찾은 휘틀리는 CNN 지역방송사 WFAA에 “그 아이는 코끼리를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아주 귀여웠다. 사실 그렇게 똑똑한 3살 아이는 이전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며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는 10일 오후 5시 현재 무려 2만6,195명이 참여해 성금액이 177만 3,000달러를 넘어섰다. 모금 페이지에는 홀로 생존한 6세 큰 아들 윌리엄 군을 향해 “엄마 아빠가 늘 곁에서 지켜주실 거야”, “어른들이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해 기도할게” 등 쾌유와 회복을 비는 글들이 영어와 한국어로 올라왔다. “친척이 없다면 입양하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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