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조직 먹사연 기부금 경선캠프 동원 가능성 수사

(영종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조기 귀국했다. 2023.4.24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일(이하 한국시간)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상황실장 등의 주거지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당시 캠프에서 생성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의 전·현 주거지와 개인 조직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이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비롯된 경선캠프 관계자들의 돈봉투 살포 의혹과 별도로 송 전 대표의 개인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검찰은 참고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9천400만원 외에 추가로 더 많은 자금이 뿌려진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경선캠프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자금 담당자 등이 겹친다는 점에서 먹사연이 관리하던 기부금 등이 경선 캠프에 동원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먹사연이 공개한 2021년 기부금 명세서에 따르면 그해 총 3억7천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는데, 당대표 경선 전인 2∼4월에 1억4천여만원이 모금됐다.
검찰은 먹사연과 캠프에서 회계를 책임졌던 박모씨의 행적으로 미뤄 양측이 말맞추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최근 송 전 대표가 머물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먹사연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 혹은 교체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송 전 대표를 돈봉투 살포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윤 의원 등이 주도해 살포한 9천400만원 외에 송 전 대표가 직접 금품을 조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돈봉투 규모는 수억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먹사연과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인면수심 내로남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