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발 실탄사격 훈련에서 모두 목표물 빗나가 명성에 타격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놀라운 위력을 보이며 전쟁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는 극찬을 얻은 미국산 무기인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가 인·태 지역에서 명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최근 미군과 필리핀군이 함께 실시한 연합훈련에서 6발의 하이마스 실탄사격을 실시했으나 단 한 발도 목표물을 명중시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30일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원'에 따르면 미군과 필리핀군은 연례 연합군사훈련 '발리카탄'의 일환으로 지난 22~23일 필리핀 바스코섬 인근의 바시해협에서 실탄사격을 포함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기간 바스코섬에는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높은 평가를 받은 무기인 재블린 대전차미사일과 스팅어지대공미사일, 하이마스 등도 배치됐다.
훈련의 목적은 전략적 요충지인 바시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너비 150㎞가량의 해역으로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한다.
상선이나 해저 통신 케이블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괌 기지를 출발한 미 공군과 해군이 대만해협으로 직행하는 경로여서 전략적 의미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리카탄 훈련은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해마다 규모가 축소돼 실시됐으나 작년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훈련이 다시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중국 해군의 공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국 군함을 가정한 선박을 목표물로 삼아 실사격 훈련도 실시했다.
미군은 목표물인 선박에서 12마일(약 20km) 떨어진 바스코섬에서 모두 6발의 하이마스 로켓을 발사했으나 6발 모두 목표물을 빗나갔다고 디펜스원은 전했다.
결국 목표물인 선박은 F-16 전투기와 A-130 건십, F-35 전투기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디펜스원은 "미군과 필리핀군이 남중국해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에서 하이마스 장거리 로켓의 한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하이마스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 측은 국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태평양의 여러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을 발휘한 뒤 하이마스 획득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혀 일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하이마스 구매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