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여도 50% 증가… “세금으로 개발한 백신” 비판속 기부의사 밝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한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50)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번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방셀 CEO가 2022년 한 해 스톡옵션 행사로 거의 3억9천300만 달러(약 5천270억원)를 벌었다고 29일 전했다.
또, 같은 기간 방셀 CEO의 급여도 전년도보다 50% 많은 150만 달러(약 20억원)로 뛰었고, 현금 보너스의 규모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한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며 방셀 CEO를 보호하는데 1년 사이 100만 달러(약 13억4천만원)를 지출하기도 했다.
방셀 CEO는 2013년 모더나로부터 자사 주식 450만주를 주당 99센트(약 1천300원)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제공받았다. 현재 나스닥에서 모더나는 주당 130달러(약 17만4천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방셀 CEO가 보유한 주식자산의 가치는 최소 28억 달러(약 3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더나는 임원들의 국제적 책임이 확대된 것을 감안할 때 적절한 보수가 주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내에선 모더나의 막대한 수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모더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세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고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방셀 CEO는 스톡옵션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작년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내) 아이들은 좋은 교육을 받고 살 집을 얻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한 뒤) 나머지는 기부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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