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국빈만찬
▶ 정·재계·문화인사 등 200여명 참석 앤젤리나 졸리·박찬호 등 눈길

윤석열과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내외가 26일 국빈만찬장인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이 방미 사흘째인 26일 백악관에서 열렸다.
한미 정상 부부는 3시간 30분간의 만찬에서 200여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하며 굳건한 우의를 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민이 용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시킨 방식은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 국민이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재확인하는 데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라고 외친 뒤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 하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답사에서 “이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가 번역한 ‘베어울프’의 한 구절인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 받는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 어려우나 갖게 되면 행운이다”라는 아일랜드 속담을 언급하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이 아일랜드계 혈통임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을 신경 쓴 답사였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마무리하면서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며 한국은 가장 능력 있는 동맹국임을 오늘 만찬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윤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재계 인사들뿐 아니라 아들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할리웃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야구선수 박찬호, 상이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 스노보드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객원 요리사로 초청, 퓨전 메뉴를 선정하는 등 만찬의 세부 사항들을 직접 챙겼다.
바이든 여사는 식사 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내빈들에게 직접 셰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입구인 북현관 양쪽 입구와 테이블 등 곳곳에 제주 왕벚꽃 장식이 놓였으며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에는 무궁화 문양이 새겨졌다. 건물 내부에서는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 퍼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