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정부 개입 움직임 없어…다른 지방은행 주가는 일제히 상승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26일 계속되고 있다.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이 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20.76% 하락한 6.42달러(8천589원)에 거래됐다.
전날 약 50% 폭락한 데 이어 다시 20%대 급락세다. 다만, 장중에 40% 넘게 떨어진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위기설이 점화되면서 대규모 예금이 인출했다는 실적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급한 불을 껐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은행은 장기주택담보대출과 증권을 포함해 500억~1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른 은행들에 이 자산 중 일부를 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추가 지원을 제공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은행으로서는 손실을 볼 수 있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자신들이 파산할 경우 당국의 규제 비용 등이 더 많이 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산 매각이 이 은행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미 금융자문사인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애널리스트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자산은 매각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실제 가격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에 매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VB 파산 당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미 당국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급한 불을 끄는 작업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일단 미국 내 다른 지방은행으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이날 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1.5%,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3% 상승했다.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2.8% 올랐고,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왑은 0.1% 상승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