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서세원 /사진=스타뉴스
"(서)세원이 형이 너무 불쌍해요. 저도 눈물이 나요. 빨리 명확한 사인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지 벌써 6일째다. 생전 고인과 형동생처럼 각별한 사이였다는 최측근 A씨는 한국으로 돌아간 유족들을 대신해 매일같이 고인의 임시 빈소를 돌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25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장례 절차가 아직 결정이 안났다"며 "개인 볼일도 못보고 매일 아침 와서 해질 때까지 지키고 있다. 그래도 같이 알고 지냈던 형이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고 서세원의 임시 빈소는 캄보디아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 한 사찰에 마련돼 있다. 시신도 여전히 이 사찰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A씨는 "외국인 전용 영안실은 냉동창고 하나 밖에 운영을 안해서 시신 몇구와 같이 들어가 있다"며 "조카가 그걸 보고 삼촌 너무 불쌍하다고 울더라"고 열악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유족들은 캄보디아에서 고 서세원의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딸 서동주도 지난 24일 부친의 사망을 확인한 후 귀국했다.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한국으로 운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달리, A씨는 장례 절차가 여전히 '미정'이라고 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고인의 친조카와 함께 있다는 그는 "현재 장례 절차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유족 중에선 조카 혼자만 캄보디아에 남아 있다"며 "운구를 하려면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는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 경비는 대체 누가 되냐.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물론 고인의 아내도 현지에 머물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에 경황이 없다고.
유족들은 현지 대사관에 화장과 운구를 모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것. 하지만 A씨는 장례 절차가 결정되려면 먼저 병원에서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A씨는 "어떤 보상을 해달라는 게 아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밝혀야 하지 않나"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고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1시 프놈펜의 미래 폴리클리닉(MiRae Polyclinic)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들은 고 서세원의 사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A씨는 "병원 원장은 한국에 있고, 운영 이사는 잘 모른다고 한다"며 "명확한 사인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미래 폴리클리닉은 고 서세원 사망 이후 문을 닫았다. 사인은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앞서 디스패치는 해당 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수액과 마그네슘, 개봉 흔적이 보이는 프로포폴과 염화나트륨 등이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다.
A씨는 "병원 주인이 몇 번 바뀌었는데, 그러면서 오래된 약들이 있었을 거다"고 설명했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선 "내가 현장에 갔을 땐 이미 돌아가셨다. 맞고 있던 링거 수액은 오렌지색이었다. 프로포폴 병이 돌아가신 병실에 있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선을 그었다.
A씨는 거듭 안타까운 심경을 호소했다. "시신을 화장하든 운구하든, 고인이 영양제를 맞았든 프로포폴을 맞았든, 우선 고인이 사망한 병원이 있잖아요. 그 병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병원이 서세원이 투자한 병원이란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죽은 사람한테 뒤집어 씌우고 미뤄버리면 되나요. 사실은 그게 아닌데..."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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