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시장 전망 상회해 4대 은행 모두 ‘웃음’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지역 중소은행들의 위기 속에서도 일제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신고했다. 다만 투자금융에 집중된 골드만삭스만 울상을 지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순이익이 81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당 순이익은 0.9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62억6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51억6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미국의 4대 은행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격차)이 커진 덕분에 더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었고,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지역 중소은행 이용자들이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전년 동기보다 25% 급증한 144억5천만달러의 순이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해 대조를 이뤘다.
골드만삭스의 분기 순이익은 32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8.79달러)은 시장 전망치(8.14달러)를 상회했으나,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은행은 현재까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매출도 122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127억6천만달러)를 하회했다.
월가 투자금융 위주인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4대 은행들과 달리 금리인상 효과와 중소은행 예금 유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이후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 채권·주식 거래 등이 위축된 여파로 골드만삭스의 채권거래 매출은 17%, 주식거래 매출은 7%, 투자금융 매출은 26% 각각 급감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지난 2016년 소매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한 '마커스' 대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4억7천만달러의 손실을 낸 것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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