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인스타그램 집중…인플루언서 전용 백악관 브리핑룸도 검토”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고자 소셜미디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디지털 전략팀은 백악관이나 민주당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거나 주류 언론을 보지 않는 유권자를 접촉하기 위해 전국의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창작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는 특히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전략이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18∼29세 유권자의 득표율은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26%포인트 더 높았고,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이 연령대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공화당을 28%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유권자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롭 플래어티에 백악관 대변인과 같은 직급을 부여했다고 악시오스는 주목했다.
백악관은 현재 언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브리핑룸 외에 인플루언서를 위한 전용 브리핑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고 질문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작년 9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자동차 인플루언서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한 영상의 조회수가 3천800만건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은 동성혼을 인정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행사에 성소수자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했다.
악시오스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와 성향이 비슷한 콘텐츠 창작자 수백명이 백악관과 무보수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그중에는 틱톡에서 일일 뉴스를 소개하는 뉴욕대 학생, 다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보스턴대 교수,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투자 기법을 소개하는 전직 증권거래업자 등이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이런 전략은 향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수도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대한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상쇄하려는 목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대규모 팔로워를 거느린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이가 선호하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틱톡이 중국 당국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바이든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틱톡에서 지지층을 확보하려고 하는 점이 흥미롭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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