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기 감염’ 입원 후 퇴원
▶ 종려주일 미사 집전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86)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군중 앞에 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종려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인 2일 오전 성 베드로 광장에 나와 미사를 거행했다.
광장을 찾은 신도와 관광객들은 흰색 자동차를 타고 교황이 들어설 때 종려주일을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했다. 경찰은 이날 미사에 6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들의 수는 엄청나다”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 주변의 거리에 살고 있고 우리는 다른 곳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자들은 더는 얼굴로 인식되지 않고 숫자로 인식되며 수감시설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로 취급된다”라고 말했다. 전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교황은 미사 시간에 주로 앉아있었지만 미사 말미에 신도들을 축복하는 강복을 할 때는 일어섰다. 그리고 “미사에 와 줘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던) 지난 며칠간 기도에 더 많이 힘써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고 신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요 일반 알현까지 무사히 마쳤던 교황은 차량에 올라탈 때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교황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교황청은 전날 교황이 퇴원했으며 종려주일 미사도 직접 집전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우려는 잦아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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