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우편배달부 중위소득 이하로
▶ 팬데믹기간 부유층 빠져나가
빈부격차로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 SF 싱크탱크인 'SPUR'이 지난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0년 베이지역 중위소득가구가 서민주택을 구입하려면 19만6천달러가 부족했으나 2010년에는 20만6천달러, 2020년에는 36만달러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산층들의 주택구입 꿈이 갈수록 멀어진 것이다.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베이지역 중위가구 연소득은 10만8천달러로 미전국 평균인 6만7,521달러보다 높다.
기술금융분야의 고임금 화이트칼라 전문직과 저소득자 사이의 소득차가 더 벌어져, 이전에 중위소득자에 속했던 교사, 우편배달부, 건설업 종사자 등이 이제는 중위소득의 60%~80% 이하를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 많은 교사들이 치솟은 주거비 감당에 버거워하면서 이직해 교사 부족사태로 이어졌고, 건설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가뜩이나 높은 건축비 상승을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 중위소득은 2010년부터 2021년 사이에 71% 증가해 12만1,826달러가 됐고,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전체 중위소득은 이기간 49% 올라 11만2,609달러가 됐다. 이같은 소득증가율은 같은기간 1,662달러에서 2,286달러로 36% 오른 렌트비 증가율을 앞질렀으나 고임금자의 임금이 집중 오르면서 중위소득 80% 이하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커졌다. 2019년 임대료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백인가구는 39%였지만 흑인과 라티노계가구는 60%였다. 경제호황에도 주택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공급량 부족으로 저소득 및 중위소득 이하자들은 집값 낮은 지역을 찾아 떠났다.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는 저소득 가구들에게 장거리 출퇴근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팬데믹이 되면서 부유층이 베이지역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SPUR측은 199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베이지역에서 10만달러 미만을 버는 30만가구를 잃은 반면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62만5천가구를 얻었지만 팬데믹으로 원격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부유층이 크게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메트로지역에서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중위소득자가 4.6% 감소했고, SF는 미전역에서 가장 큰폭의 인구 감소율인 6.3%를 기록했다(2020년 7월~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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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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