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고발 30건 넘어도 대학측 외면
▶ ‘욕설·학대’에 자살 시도 선수도 있어
UC버클리가 여자수영팀 코치 테리 맥키버(61)를 1월말에 해고했으나 그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 기부자들이 대학(CAL) 운동감독인 짐 노울턴과 여자수영팀 수퍼바이저(맥키버의 오랜 친구)인 제니퍼 시몬-오넬 부감독의 해임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8개월에 걸쳐 LA 로펌사들이 한 조사에서 선수들은 수년간 맥키버가 모욕적인 욕설로 괴롭혀왔다며 흑인비하 발언을 하는 등 심각한 언어폭력뿐 아니라 부상상태에서도 운동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2018년 선수 6명은 맥키버의 괴롭힘(bullying)으로 자살 계획을 세웠거나 몇달동안 자살 시도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선수 147명을 인터뷰한 이번 조사에 200만달러를 지불했다.
30년간 UC버클리에서 경력을 쌓고 미 올림픽 여자수영팀 코치를 수차례 맡았던 맥키버는 12명(전현직 선수 및 학부모)이 수년간 언어적, 정서적 공격, 동성애 혐오 및 인종차별 공격을 당해왔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를 통해 폭로하면서 지난해 5월 25일 유급휴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선수들이 피해사실을 30건 이상 고발했음에도 대학측은 맥키버를 징계하는 대신 2014년에서 2020년 사이에 그의 연봉을 19만1,165달러에서 25만500달러로 31% 인상했다.
고발자 중 1명인 체노아 데바인(24, 오클랜드)은 “2학년때 몇초 차이로 예선전에서 탈락하자 맥키버가 욕설로 학대하기 시작했고, 장학금 혜택을 빼앗겠다고 위협해 대학측에 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노울턴 감독과 시몬-오넬 부감독이 맥키버의 학대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뿐 아니라, 로펌 보고서가 발표된 5월부터 거의 매일 수영선수들을 위협했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현재 노울턴과 시몬-오넬은 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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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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