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M 감시로 15명 체포
▶ 저소득층 카드 복제해 3,800만 달러 빼돌려
LA카운티에서 3800만 달러에 달하는 캘프레시 EBT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 15명이 검거됐다. 시니어와 저소득자 등 경제적 취약층에게 지급되는 EBT 카드를 복제해 수혜자의 어카운트에서 현금을 인출해간 혐의다.
LA 검찰청에 따르면 300명 이상의 경찰과 연방수사요원들이 지난 1일 새벽 카운티 전역에 있는 20대의 현금자동인출기(ATM)를 CCTV로 감시해 수 차례에 걸쳐 EBT 카드 사기로 현금을 인출한 일당 15명을 검거했다. 합동수사단은 ‘어반 저스티스 작전’으로 명명한 사기 단속을 벌였으며 이날 정부 발행 EBT 카드 정보가 포함된 429장의 복제 카드와 12만9,000달러의 현금을 회수했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마이클 무어 LA경찰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체포된 15명 중 11명이 루마니아 국적자”라고 밝히고 루마니아 경찰들이 연방 소셜 서비스 및 법집행기관들과 함께 이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범죄단은 EBT 카드 정보를 복제한 데빗카드를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ATM 카드 리더기에 몰래 부착해 정보를 빼내는 장치 ‘스키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TLA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조직범죄단이 남가주 지역에서 벌인 EBT 사기 금액은 3,890만 달러가 넘는다. 지난해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칼프레시 EBT 카드 사기를 통해 11만7,000여달러의 현금을 인출했으며, 불과 5일 새 152명의 EBT 수혜자들의 카드에서 현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 반 동안 시니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식료품 보조 프로그램인 캘프레시 EBT 사기는 LA 카운티 전역에서 만연해왔다.
카운티 당국은 2022년 LA카운티에서 1,960만 달러 이상의 EBT 사기 피해가 있었으며 이는 2021년 피해액의 20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특히 EBT 사기 피해는 시니어와 저소득자 등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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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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