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시간 영업 시작 전이어서 인명피해 없어…”관심 끌려는 의도인듯”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있는 리오넬 메시 처가 운영 마트에 총격 흔적이 보인다.[로이터=사진제공]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아르헨티나 한 마트에 괴한이 메시를 언급한 쪽지를 남긴 뒤 총격을 가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라나시온, 텔람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3시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300㎞ 가량 떨어진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일어났다. 로사리오는 메시의 고향이다.
메시의 장인이 소유한 이 마트에 괴한들이 최소 14발의 총격을 가해 유리창 등을 부순 뒤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그들은 총을 쏘기 직전 쪽지도 하나 남겼는데, 거기에는 '메시,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브킨은 마약쟁이, 당신을 살펴주지 않을 것'이라는 손글씨가 담겼다.
쪽지에 등장하는 '하브킨'은 파블로 하브킨 로사리오 시장을 지칭한다.
하브킨 시장은 해당 마트 주인이 안토넬라 로쿠소의 아버지라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로쿠소는 메시의 부인이다.
마트 영업 전 이른 시간대여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아르헨티나 경찰은 밝혔다.

아내 로쿠소와 메시[로이터=사진제공]
경찰은 그러면서 이번 습격이 "메시 또는 그 가족에 대한 협박이라기보다는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건 담당인 페데리코 레블라 검사는 현지 취재진에게 "그간 로쿠소 가문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며 경찰이 용의자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나강 서부에 있는 로사리오는 인구 규모로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에 이은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로, 최근 들어 마약 범죄자들의 활동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셀리아 아레나 산타페주 법무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고의로 저질러진 사건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마약 테러와 그 원인 및 결과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 성향 야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좌파 성향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 여당의 마약 대책 비판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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