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정치권 반발에 2024년 1분기→ 2분기로
▶ 갓하이머 의원,“뉴욕-뉴저지 통행료 인상 초래할것”경고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시기를 오는 2024년 2분기로 또 연기했다.
MTA는 21일 열린 재정위원회 보고서에서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4년 1분기에서 2024년 2분기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MTA는 교통혼잡세 시행 시점이 연기되면서 2024년 혼잡세 징수로 인한 수입이 10억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제노 리버 MTA 회장은 “혼잡세 도입으로 인한 수입이 지금 당장 절실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필요하다.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시기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당초 MTA는 지난 2019년 주의회에서 혼잡세 시행 법안이 통과하면서 2021년 초부터 도입을 예정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혼잡세에 반대하면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MTA는 지난해 8월 교통혼잡세의 환경 평가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으며 연방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MTA의 환경평가 보고서에는 맨하탄 중심가 교통 정체를 줄이고 뉴욕시 대중교통 개선 등을 위한 연간 10억달러 기금 조성 등을 위해 5~23달러의 혼잡세 징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
그러나 맨하탄 교통혼잡세 반대 여론도 상당하다. 특히 조시 갓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을 중심으로 맨하탄 교통혼잡세 대상에서 뉴욕시 외곽 지역 교량을 통과한 운전자를 제외하지 않을 경우 MTA에 연방정부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이 연방하원에 상정된 상태다.
더욱이 갓하이머 의원은 23일 뉴저지 포트리의 조지워싱턴브릿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맨하탄 교통혼잡세가 허드슨강을 연결하는 다리와 터널 통행료 인상을 가져오는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갓하이머 의원은 “교통혼잡세 도입으로 교통량이 줄어들면 허드슨강을 연결하는 다리와 터널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의 통행료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결국 손실 만회를 위해 조지워싱턴브릿지나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등의 통행료가 2달러 더 인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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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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