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尹 “폭력배 연기 인상 깊었는데 말씀 잘하더라”
▶ 수출전략회의서 K푸드·K콘텐츠 중점 논의…尹 “기업 혼자 전쟁터 못 보내”

수출전략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수출이 가장 중요한 활로"라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분야별 수출 여건을 점검하고 'K콘텐츠'와 'K푸드'를 중심으로 수출확대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의 수출확대 전략 보고가 이뤄졌으며 민간 기업·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전문가들이 (수출액) 4.5% 수출 감소를 전망하지만, 작년보다 목표를 높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수출액 목표를 '+0.2%' 늘려 잡은 6천850억 달러로 조정하며 '수출 플러스'를 이루겠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민·관을 망라한 '원팀 코리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강국들도 세제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을 지원한다"며 "우리 기업만 수출 경쟁, 소위 전장에 혼자라고 내보낼 수 없다. 정부와 민간기업, 금융기관, 관련 단체들이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야만 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부처 수출 총력 대응체계 구축도 지시했다.
부처별로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고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통한 이행 상황의 점검·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 및 '원스톱 수출 지원단'을 통한 기업 애로의 즉각적인 해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패션, 관광, 식품, IT까지 연계한 K-콘텐츠 고부가 가치화를 주문했다.
특히 "지금은 아이폰도 디자인이 승부를 내는 시대"라며 디자인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광과 관련해서도 "우리 산업 전반을 보여주는 관광이 돼야 수출에 도움이 되고 국가적 홍보가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민간 기업·단체들로부터 다양한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의 '세액공제 확대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 강화' 요청에 "산업부를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후공정 지원 등에 적극 역할을 하라"고 지시했다.
또 스마트소화기 제작 업체 대표가 "신기술 융합 제품은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인증받기 어렵다"고 호소하자, "작은 기업이 수출국 인증을 일일이 따기 어렵다. 정부와 코트라(KOTRA), 과기정통부가 도우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우 박성웅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게임사를 위한 게임사업 전용 펀드,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이 나왔다.
영화 '신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성웅도 이날 드라마 해외 진출 관련 발표를 맡았다.
그는 '신세계' 명대사를 인용해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라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열렸으니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더 혁신하고 수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발표를 들은 뒤 "(배우 박성웅이) 폭력배 연기를 잘해서 인상 깊었는데, 오늘 보니 말씀을 잘하더라"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