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국 소득 대비 월세 30% 이상⋯20년래 최고
▶ 금리인상에 주택 구매 대신 월세 수요 늘었지만 공급 부족
미국에서 금리 인상과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주택 임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뉴욕시 세입자들의 경우 소득의 70% 가깝게 월세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평균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면서 이 업체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30%를 찍었다.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으로 소득의 68.5%를 월세로 지출했고, 그다음은 마이애미(41.6%), 포트로더데일(36.7%), 로스앤젤레스(35.6%), 팜비치(33.6%) 등이다.
연방정부는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지출하는 가구를 ‘월세 과부담’으로 정의하는데 이제는 미국의 평균 세입자가 이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쓰는 게 오랫동안 일반적인 현상이었지만, 전국 단위에서도 30%를 넘은 것은 많은 이들이 더는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정치매체 더힐은 평가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오른 탓에 많은 가구가 주택 구매를 포기했고, 세입자들이 아파트로 몰리면서 아파트 월세가 급등했다.
근본적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주택 구매가격과 월세가 꾸준히 올랐다.
그러나 소득은 월세만큼 빠르게 오르지 못했다. 특히 저·중소득 가구에서는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40%를 넘었다.
주별로는 매사추세츠(32.9%), 플로리다(32.6%), 뉴욕(31.2%) 등의 주택 임대료 부담이 가장 컸다.
주거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