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보도…화재 1주일 전 배터리 모듈 문제로 일부 차량 부품교체

포드 미시간주 공장에서 조립 중인 F-150 라이트닝[로이터=사진제공]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최근 배터리 화재에 따른 생산 중단 사태 직전에도 다른 문제로 인해 서비스 조치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CNBC방송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달 27일 소수의 F-150 라이트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고전압 배터리의 "성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부품을 교체한다는 고객 서비스 조치를 내놨다.
약 100대의 F-150 라이트닝 차량을 대상으로 한 이 조치는 배터리 모듈 문제 때문에 단행했다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해당 차량은 계기판에 스패너 경고등이 켜진 뒤 제한 성능 모드로 바뀌어 속도가 느려지거나, 심한 경우 아예 멈춰버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마티 건스버그 포드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안전 리콜이 아니라 해당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이 배터리 성능 저하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선제적 조사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조치 대상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모듈을 새 부품으로 무료 교체했다고 건스버그 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이러한 문제는 최근 생산 중단을 촉발한 2월 4일 배터리 화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지난 4일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외부의 출고 대기장에서 보관 중이던 F-150 라이트닝 트럭 배터리에서 불이 나자 이 차종의 생산과 출고를 중단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다음 주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문제점을 수정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전망이어서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F-150 라이트닝은 전량 SK온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모듈 형태로 포드에 납품하며, 이후 팩으로 패키징(포장)하는 작업은 포드가 진행한다.
SK온은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총 26억 달러(약 3조3천300억 원)를 투자,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9.8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은 2019년 착공 후 작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 화재와 관련해 SK온 관계자는 "이번 건은 1회성 이슈로, 유사 사례는 추가로 발견된 바 없다"며 "이번 화재에 대해 이미 원인 규명을 완료했고 재발 방지 대책까지 수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