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워싱턴 행진에 참가한 한인 시위대는“한국에서 한해 3만2천명의 태아가 죽고 있다”고 고발하며 생명을 살리는 운동에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은 매년 1월 낙태 합법화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에서 연대하는 행사다. 지난 50여년간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반대하는 시위를 전개했으나 지난해 6월 연방대법인이 이를 뒤집어 낙태 금지를 결정함에 따라 올해는 항의가 아닌 축하의 자리가 됐다.
20일 오전 DC 내셔널 몰, 스미소니언 건물 앞에 결집한 시위대는 연방대법원이 아닌 연방의회를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막고 또한 연방 의회에서도 낙태 금지를 뒤집으려는 시도가 있다”며 “앞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욱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4년 대선에 주목하고 있으며 “낙태 금지에 반대하는 후보는 결코 대선에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잠재적 대선 후보들을 압박했다.
한편 낙태권을 주장하는 시위대도 길 건너편에서 “우리 몸에 손대지 마라”, “우리 몸에 대한 목사들의 조언은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올해는 한국 교계에서도 행진에 참가했으며 생명운동 단체인 ‘아름다운 피켓’의 대표 서윤화 목사는 “크리스천인 우리가 여성을 돕고 태아 생명을 살리지 않으면 그들은 생명을 포기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며 “한인교회들과 함께 내년에도 행진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