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주지사 옆에 아시안 부지사와 아시안 장관…

웨스 무어 MD 주지사가 19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루나 밀러 부지사, 무어 주지사, 수잔 리 장관.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메릴랜드 역사상 첫 흑인주지사로 기록된 웨스 무어 주지사는 지난 18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며 사진 한 장을 보냈다.
무어 주지사가 19일, 일련의 개혁법안을 추진하며 6,900만 달러를 투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이다. 그의 오른쪽에는 인도계 아루나 밀러 부지사, 왼쪽에는 중국계 수잔 리 장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주 정부 고위직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메릴랜드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2022년 AAPI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계는 11만명, 중국(대만 제외) 9만6천명, 필리핀 7만1천명, 한인 6만, 베트남 3만1천, 파키스탄 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계는 부지사를 배출했고 다음으로 많은 중국계는 장관을 배출했다.
소수계 정치력 신장의 가장 확실한 방법인 정치참여는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가가 중요하다. 아시안 유권자는 투표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인도나 중국 커뮤니티의 정치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직적인 참여를 통해 주 의회나 카운티, 교육위원회 등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메릴랜드 주지사 취임식에 다녀온 한인들은 “예전과 다른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한인 주지사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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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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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파워" 말하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