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맞이 워싱턴 한류 거세다
▶ 주류 예술기관 등서 사물놀이·난타 등 한국문화공연 잇따라

한국의 ‘유희 컴퍼니’는 내달 2일 케네디 센터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중국설로만 인식되던 음력설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명절로 재인식 되고 있는 가운데 미 주류 문화예술기관들이 설 행사에 한국문화예술단체들을 초청한 한국문화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음력 설을 맞이해 워싱턴 DC의 국립미술관, 케네디 센터와 타이슨스 코너 몰에서는 다양한 음력 설 페스티벌(Lunar New Year Festival)이 진행된다.
특히 국립미술관과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음력설 행사는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주를 이룬다.
오는 22일(일) 오후 3시 워싱턴 DC의 국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설행사에는 워싱턴사물놀이(대표 세바스찬 왕), 내달 2일(목) 오후 6시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음력설 행사에는 한국의 ‘유희 컴퍼니’가 신명나는 우리의 가락을 선보이는 사물놀이 공연이 마련된다.
유희 컴퍼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탈춤, 풍물, 굿을 포함한 가, 무, 악이 결합된 한국적 공연예술) 출신들로 구성된 그룹. 2004년 창단돼 국내외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팀으로 이성재, 윤여주, 윤현진, 송동운, 임영호, 박민우, 박인수 등이 멤버이다.
유희 컴퍼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케네디센터에 초청돼 음력설 기념 단독콘서트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신명나는 한판을 벌여 한국의 전통문화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의 타이슨스코너 몰에서 오는 28일(토) 오후 1시-3시 열리는 음력 설 행사에는 메릴랜드 한국문화예술원(원장 주상희)의 청소년 그룹 ‘징검다리’가 출연해 여러 가지 북을 두드리는 난타공연을 한다.
주상희 원장은 “몇 년 전까지 워싱턴 지역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음력설 행사는 중국인들이 주도해 중국설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 미국인들도 음력설은 중국인들만의 명절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명절임을 알고 한국인들을 행사에 초대하면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음력 설 행사를 우리 한국인들이 주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많은 음력 설 행사가 중국인들이 주도하고 한인들은 손님으로 초대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JUB문화센터의 변재은 원장은 “우리 문화센터가 MGM 카지노에서 마련한 음력설 행사에 초대돼 출연을 하기로 했으나 중간 관리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락이 늦어 실질적인 담당자와의 연락이 되지 않아 출연이 취소됐다”면서 “한인들이 주최한 행사가 아니다보니 이런 불이익을 당하게 됐는데 우리 전통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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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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