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진단 - 경찰관 부족 무엇이 문제인가
▶ 범죄 급증 속 LAPD 등 인력 확보 비상 ‘경찰 해체’ 급진 주장 등에 지원자 급감
경관 선발자격 완화에 질 저하 ‘악순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서 근무해온 한인 김모씨. 그는 최근 오랫동안 몸 담았던 CHP를 떠나 조기은퇴했다. 현장 순찰대원들이 크게 부족해 행정직이던 김씨까지 순찰 업무로 배치되는 상황에서 근무 안전에 불안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찰을 기피하는 문화 때문에 지원자도 줄고 순찰 현장에서의 근무 환경도 악화된 상황이라 더 이상 근무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경찰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각 경찰국마다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LA 경찰국(LAPD)은 이미 은퇴한 경관들을 대상으로 재취업을 권장하며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경찰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LAPD는 경찰 아카데미 신입생 및 졸업생 감소로 신규 경관 채용에 어려움을 겪자 200명에 달하는 은퇴 경관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LAPD의 비공식 프로그램인 ‘바운스 프로그램’(bounce program)은 은퇴한 경관들을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끔 하고 있다. 바운스 프로그램의 조건에 따르면 현장에 복귀한 경관들은 급여를 받는 동시에 은퇴 이후 받기 시작한 연금 지급액을 또한 받게 된다.
LAPD는 바운스 프로그램 이외에도 경관 채용 확대를 위해 LA 시의회 측에 다음 회계연도 예산에 1,900만 달러를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캐런 배스 LA 시장은 급증하는 폭력범죄에 대한 대응책으로 LAPD 경관수를 9,700명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배스 시장은 언제까지 경관 수 확대 목표치를 실천하겠다는 구체적인 기한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LAPD에는 9,200명이 근무 중에 있다. LAPD가 충분한 경찰 아카데미 신입생을 확보하기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신입생 만으로 배스 시장이 목표한 9,700명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클 무어 LAPD 경찰국장에 따르면 약 600명의 경관들이 내년에 퇴직 및 이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기존 퇴직률보다 20%가량 더 높은 수치다.
이처럼 경관들의 퇴직 및 이직률이 높은 상황은 이른바 ‘경찰 개혁’ 분위기에 따라 경찰력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감소됐고 ‘경찰 해체(Defund the Police)’ 운동 등의 영향으로 예전처럼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지 못하는데다 근무 환경이 더 위험해졌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찰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LAPD 경찰력이 크게 감소했다. 조지 플로이드 폭동 이후 빗발친 시위로 LAPD는 1억5,000만 달러 예산삭감을 겪었고 그로 인해 경찰 인력 감축 현상이 나타났다.
과거 경관으로 활동했던 조 부스카이노 LA 시의원은 “경관들의 사기가 매우 저하된 상태”라면서 “경찰들은 정치인들,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거나 무시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들의 사기가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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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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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당신 같으면 경찰 해 먹겠냐?목숨 걸고 일하며 손가락질 받는경찰.나라도 때려친다
경찰 감원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지껄이면서 경찰력 감소 시킨 놈들...범죄 예방은 고사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다치고 죽는 데도 출동할 경찰이 없어. 이젠 길을 걸을땐 사주경계하며 다녀야 하는 현실...누가 책임지냐? 저 법 만든 놈들은 내가 낸 세금으로 보안 요원 데리고 다니고...욕 나온다. 민주당 ***들아!
좌파들은 경찰을 흑인의 적을 만들어 버렸고 흑인들을 아무이유없이 탄압하고 괴롭힌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흑인들이 과거에 어떤일을 당했건 그건 그들의 잇슈이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하는것은 찬성하지만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일원들을 괴롭히고 사회를 망가뜨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한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
표리부동한 정책이니 누가 따르겠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가는데 소수의 목소리가 시위등으로 득세하고 조용한 다수의 시민은 침묵하니 배가 산으로 가는중 이또한 지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