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권 2019년 이후 40%↑
▶ 행동주의 투자자 공개 비판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 디즈니가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의 입장권 가격을 지나치게 올려 받는 등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유명 투자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본보 1월12일 보도>
12일 CNBC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는 디즈니가 미국 내 디즈니랜드에서 원칙 없는 가격정책으로 초과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펠츠는 이날 공개한 발표 자료에서 “디즈니는 입장권 가격을 올리고 출연진 등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에 짜게 구는 것이 결산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듯하다”며 “하지만 이는 짧은 생각으로, 브랜드 가치와 사업의 장기적 건전성을 해친다”고 말했다.
펠츠가 이끄는 행동주의 투자 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에 따르면 디즈니랜드의 1인 입장권 가격은 2019년 대비 40% 치솟았다. 디즈니는 최근 인상분을 일부 되돌려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펠츠는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의 손실을 메우려고 디즈니랜드에서 ’지나치게 많이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즈니+는 지적재산(IP)에서 상당한 이점을 지니고, 매출도 넷플릭스와 비슷한 수준에 달했음에도 수익성 면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츠는 이밖에 디즈니 직원들의 급여가 낮은 점, 21세기 폭스사 인수에 과도한 비용을 들인 점 등을 비판하면서 디즈니가 방향을 잃고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은 디즈니 이사회 의석을 둘러싼 위임장 쟁탈전‘의 전초전에 해당한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펠츠는 최근 디즈니에 이사회 의석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주주들의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예비 위임장권유신고서를 당국에 제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펠츠의 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최근 수개월 간 9억달러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사들여 0.5% 지분을 확보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는 기업 경영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가를 말한다.
펠츠의 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과거 프록터 앤드 갬블(P&G), 웬디스 등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이사회에 진출한 바 있다.
펠츠는 이번 ‘의결권 싸움’의 목적이 이사회 의석 하나를 얻으려는 것일 뿐 경영권을 장악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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