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시리즈 - 파노라마 2022 ⑦ 이태원 압사 참사
▶ 국가 시스템 ‘총체적 부실’, 정치권은 정쟁·갈등 재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지난 18일 찾은 희생자 가족이 영정을 보며 애도하고 있다. [연합]
‘이태원서 심정지 추정 환자 50여 명 발생’, ‘이태원 압사 참사 59명 사망’, ‘이태원 100명 추가 사망 가능성’….
토요일이었던 지난 10월 29일(한국시간) 늦은 밤 숨 가쁘게 전해진 긴급 속보는 모두의 눈을 의심케 했다.
핼로윈을 앞둔 주말을 맞아 이태원 거리에 인파가 몰렸고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길에서 158명이 숨지고 198명이 다치는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대규모 인명 참사는 2022년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위기 상황에서 톱니가 맞물리듯 빈틈없이 돌아가야 할 국가 시스템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
경찰은 11월1일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여러 분야의 국가기관의 허점이 속속 드러났다.
경찰은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는 112신고를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13건 접수하고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의 112상황실에서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으로 신속히 이뤄져야 할 긴급 상황보고도 지연되면서 부실 대응으로 이어졌다. 핼러윈 안전 대책 관련 경찰 보고서를 임의로 삭제한 사실도 수사로 드러났다.
용산구청은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했으면서도 사전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소방당국도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수본은 어느 한 책임자의 결정적 과실이 아닌 여러 기관의 실책과 오판이 모여 참사에 이르렀다는 법리를 구성해 법적 책임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원인을 규명해 재발 방지책을 세우고 유족을 위로해야 하는 정치권은 비극 앞에서 정책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대신 이번에도 갈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양측이 합의했지만 야당이 본회의에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통과시키고,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이 이에 반발해 전원 사퇴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참사 당시 많은 시민이 인파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고 심폐소생술(CPR) 등 구조활동에 뛰어드는 시민의식이 빛난 장면도 있었으나 한국 사회의 병폐가 원색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다른 한편 인구밀도가 유난히 높은 한국 사회 특성상 그동안 과밀 상황에 내재한 위험에 무뎌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동안 출퇴근길 만원 지하철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안고 달렸다는 지적은 특히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비극을 극복하려면 전 사회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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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와아 참사의 전모를 다 알고 계시는군요. 누가 만들었는지도 알고 경찰서장은 연락받고 아무행동도 않고 늦장출동한것도 아시는데 윤통한테 알리지 않았어요? 듣고도 자기일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했나봅니다.
염병떤다 세월호로 재미 보던니 사고는 지네들이 만들어 놓고 대통령 핑계를 대고 잇네 용산경찰서 서장놈은 문재앙이 심어 놓은 호로새끼다 용상경찰 서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가옥가면 된다 연락 받고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앗다 늦장 출동하고
개인이 교통사고 내게되면 개인의 책임이지만 보험회사에서 손실을 처리해주고, 병에걸려 죽는것과 길거리에서 얼어죽은것도 역시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이라 나라에 책임을 묻는 똘아이가 있겄냐, 이태원참사는 이미 모듣 사람들이 알고있는 사실을 가지고 자꾸 어거지로 변명하려하면 국민의 매밖엔 없지
중동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니 그렇타치고 남미 어느 나라가 이와같은 참사가 있었는지 첨듣는 얘기네, 이태원에서 난 참사는 예상치 않은게 아닌 십만명 이상 모일것을 예상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않은데 문제가 있는거란다.
아래 언급한 중동국가나 남미국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이러나는 사건에 대통이 물러난적이 있었는지, 아니면 그에 따른 보상을 우리나라같이 하는 나라가 있는지… 나가서 예상치 않게 사고로 죽은자들까지 책임을 지라… 김여사네 집안에선 돌아 다니다가 객사한 사람이나 운전하다 교통이 극심해서 사고사 나서 죽은사람이 없나보네. 그것도 나라의 책임 아닌가? 정부가 길거리에서 얼어죽던지 병에 걸려 죽어도 다 정부탓인가? 아주 좌익들이 돈에 미쳐서 더러운 정신상태로 자기 주장을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