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들, 자선단체 등에 기부했거나 계획 속속 밝혀

바하마 법정 나오는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로이터=사진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몰락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을 앞다퉈 털어내고 있다고 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FTX는 최근 18개월간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수천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는 상당 부분 민주당 정치인에 흘러 들어간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최근 조지 소로스 다음으로 민주당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AP는 뱅크먼-프리드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이 이미 이를 기부했거나 자선단체에 기부 계획을 밝히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가 주로 후원한 민주당 정치인 중에는 상·하원에서 요직에 있는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차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주)은 뱅크먼-프리드 후원 자금을 미국당뇨병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을 맡게 되는 피트 아길라 의원(캘리포니아주)도 지난달에 뱅크먼-프리드가 후원한 돈을 지역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언급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적절한 자선단체'에,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워싱턴주)은 지역구에 있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앤지 크레이그 하원 의원(민주·미네소타주)은 자신이 받은 후원금을 FTX 고객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파산 기금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코프스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알래스카주에 있는 여성 작가들을 위한 수련회에 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도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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