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자발적 절수 당부, 의무적 조치로 이어질수도
▶ 최근 폭풍으로 다소 완화
남가주 지역에 4년 연속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14일 남가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남가주 수자원국(MWDSC)은 이사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남가주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남가주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모든 전력사와 수도 공급사들은 물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남가주 수자원국은 LA 수도전력국(LADWP) 등 26개 산하 기관에 절수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남가주 수자원국은 당장 주민들의 강제 절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물 사용이 줄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강제 절수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LADWP는 남가주 수자원국의 이번 결정에 따라 잔디 물주기 제한 등의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겨울 폭풍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심각한 가뭄 상태가 조금 완화됐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국의 데이빗 리자도 수문학 매니저는 “스노우팩(snowpack)을 만들고 비가 많이 오며 12월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주 레이크 샤스타와 레이크 오로빌의 수위가 1% 높아지는 등 저수지 수위가 증가했다. 또한 현재 스노우팩 수원의 양이 평소의 223%로 많아졌다.
다만, 앞으로 건조한 기후가 다시 이어진다는 징후도 있어 가뭄이 해소될지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리자도 매니저는 덧붙였다.
서부지역 기후센터의 데이빗 시메럴 연구 기상학자도 “최근의 겨울폭풍이 그동안의 적자를 지우지는 못했지만, 완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하다”면서 지난주 목요일 나온 보고서에서 남가주의 경우 최소 3분의 2 지역의 가뭄이 ‘조금’ 완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토양 수분 개선 등 그 외에도 낙관적인 지표들이 있다면서도, 아직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캘리포니아의 85%가 심각한 가뭄에 있으며 작년처럼 1월이 되면 폭풍우가 사라지며 ‘수도꼭지가 잠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UCLA 기후학자 다니엘 스웨인 교수도 “1월 부터 봄까지 평균보다 건조한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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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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