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공원에서 10개월된 아기가 사고로 펜타닐을 과다복용해 죽음 직전까지 간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아이들로 북적이는 SF 마리나 지역 모스코니 공원 놀이터에서 지난 29일 보모와 함께 놀던 10개월된 아기 세나는 갑자기 낮빛이 파랗게 변하고 호흡곤란이 왔다. 보모의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아빠 이반 맷코빅은 "아들이 바닥에 등을 대고 움직임 없이 누워있었다"며 "긴급대원이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을 투여했다"고 말했다.
세나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6시간의 검사와 치료 끝에 그의 몸에 펜타닐 약물이 검출된 것이 밝혀졌다. 병원측은 우발적 펜타닐 과다복용이라고 진단했다.
세나가 정확히 어떻게 펜타닐 약물을 흡입했는지 그 과정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사건 당시 보모와 함께 잔디밭에서 낙엽들을 만지며 놀던 도중 사고로 흡입한 후 심장마비에 빠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큰 우려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또, 수년간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이 급증하는 등 샌프란시스코 시가 직면한 펜타닐 위기가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사례까 됐다. 피해 아기의 아빠 맥코빅은 "펜타닐 문제에 대해 무지했었다"며 "코로나19, RSV와 더불어 주의해야할 체크리스트가 한가지 더 늘었다"고 말했다.
베이지역 보건관계자들 역시 이번 사건을 두고 '매우 이례적'이고 놀랍지만 동시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쿠닌스 샌프란시스코 시 보건당국자는 "이번 사건외에 공공장소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으며 대중에게 쉽게 노출될 약물도 아니다"라며 "10개월된 아기와 성인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펜타닐 노출 위험에 빠질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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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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