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간 23% 증가…현관 앞 배달 도둑 표적
▶ 픽업장소 지정 바람직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샤핑이 급증한 상황에서 미국인 4명 중 3명이 소포 도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포 배송이 늘어나는 연말에도 주민들이 소포 도난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이프와이스’(SafeWise)가 최근 발표한 ‘연간 소포 도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 미국인 4명 중 3명이 소포 도난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를 작성한 레베카 에드워즈 연구원은 “소포 도난을 벌이는 강도들은 나날이 대담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소포가 현관 바로 앞에 놓여있는 건 강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연구원은 “소포 보관함을 사용하거나 이웃들 간에 서로 감시자가 되어주는 일이 소포 도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와이스와 공동으로 보고서를 집필한 ‘비빈트 스마트 홈’의 아브히 바트 부사장은 “사람들이 소포도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스마트 초인종과 카메라를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LA 경찰국(LAPD)의 최근 수년간 집계 자료에 따르면 소포 절도는 11월부터 유달리 증가해 12월 연중 최고치를 나타내 왔다. 또한 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여 온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더욱 증가했다.
LAPD 자료에 따르면 UPS, 페덱스, USPS 등을 통해 배달된 소포를 훔쳐간 범죄는 지난 2020년 11월에 338건, 12월에489건이 발생했다. 그전 10개월인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건수 251건과 비교해 11월엔 34.7%, 12월엔 무려 94.8% 많아진 숫자였다. 지난 2021년엔 11월 292건, 12월 457건이 발생했는데, 그 전 10개월간 월평균 건수 276건과 비교해 11월엔 5.8%, 12월엔 65.6% 늘어난 숫자였다.
경찰 당국은 이같은 통계는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대다수 소포 절도가 신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절도 건수는 몇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절도 당한 소포는 사실상 되찾기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소포 도난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환불을 받거나 재배달이 가능하다고 해도 번거롭고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소포 배달시간에 맞춰 집에 있는 것이다. 해당 시간에 집에 없으면 애초에 이웃에게 픽업을 부탁하는 등 소포가 밖에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애초에 직장으로 소포를 배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배달 장소 설정 역시 중요하다. 직접 픽업이 가능한 장소를 지정하거나, 직장으로 배달 오게 하거나, 아마존 락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파트의 경우 밖이 아닌 1층 로비 내에 또는 집 문 앞까지 배달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특히 로비 문이 닫혀 있을 경우는 내부가 절도를 방지하는데 특히 안전하다.
배달 시 서명을 필수옵션으로 요구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고가제품일 경우 서명하지 않을 경우 반송되도록 한다. 트래킹과 문자 알림 기능을 사용하여 주문한 물건이 지금 어디에 와있고, 언제쯤 도착할 예정인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배달 즉시 픽업하도록 한다.
경찰은 “절도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소포 도난 환경을 최소화함으로써 샤핑객 자신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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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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