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부진 공화당 트럼프 책임론
▶ 공화당, 재계, 언론 등 대선 후보로 주목
11·8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예상했다가 부진한 성적을 받아든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이 거세지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급부상하면서 그의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N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WP는 공화당의 부진이 명확해지고 트럼프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과 보좌진들이 오는 15일로 예고했던 ‘중대 발표’를 내달 6일 열리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이후로 연기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과 함께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트럼프 진영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날인 지난 7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유세 도중 “11월15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변인을 역임한 제이슨 밀러는 연기 논의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로 지지했던 허셜 워커와 관련돼 있다“며 ”중대 발표를 결선투표 이후로 미루고 워커 당선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어 자신이 아는 한 측근 중에 중대 발표를 예정대로 하라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저녁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왜 바꿔야 하나”라며 중대발표 연기 필요성에 의문을 표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이 중대 발표 일정 변경과 관련한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표 전 ‘레드 웨이브’(공화당 물결)가 전국을 휩쓸며 압승을 거둬 상하 양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확신했던 공화당이 지금까지 거둔 성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원 다수당은 한 달 후 실시될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워커 후보 간의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하원은 가까스로 다수당 지위를 되찾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로 플로리다주지사 재선된 공화당 론 디샌티스 주지사의 2024년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은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소위 ‘트럼프 키즈’가 대거 고배를 마셔 디샌티스 주지사의 승리가 더욱 돋보인다며 그가 백악관을 탈환할 공화당의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고 있지만 그의 승리에 대한 공화당 내부와 재계, 언론 등 보수 진영의 반응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화당의 정치자금 ‘큰손’으로 꼽히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54) 최고경영자(CEO)는 중간선거 전 이미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보수 성향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지배하는 언론매체들도 중간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밀겠다는 의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머독이 지배력을 지닌 보수 성향 매체들인 타블로이드 일간지 뉴욕포스트,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디샌티스의 재선 소식을 일제히 부각했다. 특히 뉴욕포스트는 1면에 디샌티스의 연임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그와 가족의 사진을 전면에 싣고 ‘드퓨처’(DeFUTURE)라는 제목을 달았다. 디샌티스가 미래라는 뜻이다.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폭스 뉴스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간선거일 개표가 이뤄진 지난) 밤의 가장 큰 승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기를 원하는 공화당 내 모든 사람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중심으로 모여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남미계 유권자가 과반을 차지하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55%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 특히 고무돼 있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어떤 공화당 후보도 획득하지 못한 득표율로, 백악관 탈환을 위해 꼭 필요한 전국 남미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디샌티스 주지사의 득표력을 검증한 것으로 공화당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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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1.6 위원회는 거짓 집단이다.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자도 우둔하고 대단한(********* 단단) 놈이다
감옥에 집어넣어야함을 뜻한다. 트럼프가 반도들의 Mastermind이니까 무기징역에 처해야한다.
커녕은 트럼프가 말하길 자기가 대통령되면 감옥에있는 1.6 의사당폭도들을 사면하겠다고 했다. 이것은 트럼프를 의사당폭도들과 힘께
트럼프가 도라이인 것은 맞지만, 만약 그가 강력 범죄자들과 폭동자들을 모두 사형한다는 공약 내세우면 내 한 표 준다. 여하튼 미국은 범죄자들에 대한 인권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야...
드 든 트 든 푸든 머 든이들의 영혼은 썪어 냄새나 지구촌의 영혼이 좀더 해 맑아지게 할려면 이들은 절대로 나서면 아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