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주민, 여름 물사용 역대↓
▶ 시정부 목표치 상한 성과, 낭비 신고 증가·단속 강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LA 시가 비상 절수령을 시행한 지난 여름 역대 최대 규모의 절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A 수도전력국(LADWP)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억 갤런 감축했다고 밝혔다. 마티 애덤스 DWP 총책임자는 “물 사용량을 기록, 보관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400만 명에 달하는 LA 주민들이 적극 나서 올 여름 물 사용량이 역대 최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DWP가 밝힌 통계에 따르면 LA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지난 6월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며, 7월 11%, 8월 10%, 9월 9% 줄어들었다. 이는 시 정부가 정한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라고 애덤스는 전했다.
LA 시는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이 시작되기 전 강제 절수령을 내리며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지난 6월1일부터 적용된 비상 조치는 야외 물주기를 기존 주 3일에서 주 2회로 축소했다. 물을 절약하는 저수용 세탁기와 변기, 토양 습윤 센서 등 생활 및 가전용품 구매 시 리베이트 보조금을 올렸고 일반 잔디를 가뭄에 잘 견디는 잔디로 교체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지난 주 잔디 교체 리베이트를 스퀘어풋 당 3달러에서 5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세티 시장은 “2009년 이후 LA는 5,10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잔디를 교체했고 그 결과 23억 갤런 이상의 물을 절약했다며 이는 1년 동안 2만8,000 가구 이상의 가정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DWP는 가구 당 최대 2만5,000달러까지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잔디 교체의 적기임을 강조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 겨울 비가 내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라니냐’로 인한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으로 물 절약 노력을 기울일 것을 독려했다.
한편, 이 같은 시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LA 주민들은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나선 반면 물 낭비 신고 역시 급증했다. LA시 민원 서비스인 ‘MyLA311’에 접수된 물낭비(Water Waste) 신고는 8월 한달 6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로운 절수령이 시행된 6월 접수된 올해 최다 신고건수 589건보다 29건이 늘어난 것으로 2016년 이후 5번째로 많은 신고건수다.
한편, 지난 6월1일부터 적용된 비상 절수령은 LA 시 절수령을 어길 시 처음에는 서면 경고가 내려지고, 두 번째 위반 시 200달러, 세 번째 위반 시 400달러, 그 이후부터는 6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야외 물주기의 경우 LA시 홀수 주소는 월요일과 금요일, 짝수 주소는 목요일과 일요일에 스프링쿨러 물주기가 허용되고, 스프링쿨러 사용 시간은 오전 9시 이전 또는 오후 4시 이후로 스테이션당 8분으로 제한됐다. 절수 수도꼭지를 사용하는 스프링쿨러는 15분으로 제한된다. LA 시는 주민들에게 수영장 내 수분 증발을 줄이기 위해 수영장 덮개를 사용하고, 차량 세차는 상업용 세차 시설을 이용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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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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