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러스 축제가 지난 10~11일 이틀간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서 열렸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한 코러스 축제가 지난 주말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서 열렸다.
10~11일 이틀간 열린 코러스 축제는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축제를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야외 특별무대에서는 전국 태권도 시범대회 우승팀 마제스티 시범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복 패션쇼, 라인댄스, 로컬 밴드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코러스 갓 탤런트’에는 14팀이 참가해 경쟁했으며 대상은 리치몬드에서 C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흑인 남성이 차지했다. 그는 한국 여가수 소찬휘의 ‘티어스’를 비롯해 걸 그룹 노래를 믹스해 시원한 고음과 함께 매력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등은 블랙핑크 노래를 색소폰과 전자기타로 편곡한 남매팀(Neis Siblings), 3등은 이소라의 발라드 ‘제발’을 부른 마크 데 라 페나씨가 차지했다.
대상에는 1천 달러, 2등 500달러, 3등 300달러의 상금이 전달됐다.
축제를 준비한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코러스 축제가 다문화‧다인종 축제로 성장했다”며 “이제 한인사회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한인들의 공공외교 역량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개막식에는 연방하원 제리 코널리‧돈 바이어 의원을 비롯해 이들에게 도전장을 낸 공화당 11지구 짐 마일스‧8지구 카리나 립스맨 후보 등도 참석해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버지니아 공화당을 대표해 해롤드 변 VA노동부 부국장이 글렌 영킨 주지사의 축사를 전했으며 페어팩스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공화당 이상현 시의원도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주상원 챕 피터슨‧메릴랜드 주상원 수잔 리 의원, 페어팩스 카운티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회 의장, 팻 헤리티‧ 달리아 팔칙 수퍼바이저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건 리 부국장은 직접 경찰바이크를 타고 참석해 주목을 끌었으며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국 헬리콥터가 행사장 상공을 돌며 코러스 축제의 개막을 축하해 주었다. 권세중 총영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황원균 부이사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최근 연방정부로 자리를 옮긴 마크 김 상무부 부차관보는 축하인사와 함께 빗발치는 사진요청 등 이날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
K-팝의 인기를 확인시켜주듯 축제가 열린 이틀간 K-팝 댄스 팀들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한식뿐만 아니라 베트남, 타이 등 다양한 음식 부스를 통해 코러스 축제가 다문화 축제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한인 1세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행사였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에서는 “코러스 축제의 성장뿐만 아니라 정체성도 다시 한 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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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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