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외교정책 설계한 알렉산드르 두긴 부녀 동승하려다 딸만 SUV 운전
▶ “폭발물 사전 설치된 듯”…러 대변인, 우크라 겨냥 ‘국가 테러리즘’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 극우 사상가의 친딸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차를 몰고가다 의문의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을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영국 가디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30)가 몰던 도요타 SUV 차량이 강력한 폭발로 산산조각이 났다.
러시아 매체는 현장 목격자를 인용해 도로가 잔해로 뒤덮였고 차량은 불길에 휩싸인 뒤 울타리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매체는 원래 두긴과 딸이 모스크바 외곽 행사에 참석했다가 같이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따로 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측근은 다리야가 원래 다른 차를 몰았지만 이날은 아버지 두긴의 차량을 운전했으며, 이날 사건이 두긴 또는 부녀를 노린 고의적인 공격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전에 차량에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당국은 이를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두긴은 거대한 새 러시아 제국을 만든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도 포함시킨다는 구상을 지지해온 극우 정치 사상가로 푸틴 대통령의 팽창주의 외교정책을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이듬해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던 딸 두기나는 아버지 사상을 지지하고 러시아 국영TV에도 나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당국의 수사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할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당국이 두기나의 죽음에 우크라이나가 연루돼 있다고 판단하면 우크라이나가 '국가 테러리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개입 여부는 권한 있는 당국이 판단할 일"이라며 "실제로 그렇게 확인되면 우리는 국가 테러리즘 정책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돈 권력있으면 뭣이든 지 맘대로 하겠다는 푸나 트 요건 하늘의큰 벌을 감수해야만 될것인데도 어리석은 이들은 요런 악의존재를 인정하고 지지 두둔하며 개골대는 하늘을 손으로 가릴려는 행동을 거침없이 하니 큰일입니다....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