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수 갱도에 물 퍼내며 진입 시도… “칠레·중국 광부 기적 재연되길”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사비나스에서 11일(현지시간) 매몰 광부 10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사진제공]
멕시코 북부 석탄광산 붕괴와 침수로 매몰된 광부 10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9일째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라호르나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부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 코아우일라주 사비나스의 석탄 광산 갱도 인근까지 전날 오후 구조 대원이 진입했다.
다만 갱도에 아직 물이 차 있고 진입을 위한 장애물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얼마 안 가 다시 지상으로 나와야 했다.
광부들이 갇힌 것은 지난 3일로, 작업 과정에서 갱도가 무너지면서 물이 들어찼다.
작업 중이던 광부 중 5명은 곧바로 탈출했으나, 10명은 침수 갱도에 그대로 갇혔다.
매몰 9일째인 이날까지 광부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군인과 구조대 수백 명을 투입하고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 25대, 수중 드론 등을 동원해 광부들을 찾고 있다.
갱도 수심이 1.4m 아래로까지는 내려가야 구조대원이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데 아직 그보다 물이 많은 상태라고 라호르나다는 전했다.
현장에 모인 광부의 가족들은 며칠째 애타게 생존과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가족과 당국은 기적 같은 생환을 기대한다.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2010년 매몰 17일 만에 생존을 알리고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 33명과 같은 해 중국 석탄광산의 침수 갱도에 갇혔다 8일 만에 구조된 광부 115명의 사례를 전하며 "멕시코에도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지난 9일 매몰 광부 2명이 10일 만에 구조된 바 있다.
지난 7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가족들) 모두가 믿음을 갖고 있다. 구조 외에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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