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변언론인 ‘펠로시 항공기 격추 가능’ 트윗 올렸다가 제재받기도
29일(이하 현지시간)과 30일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소셜미디어(SNS) 계정들이 미리 조율이라도 한 듯 나란히 '전투대비'(備戰)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이번 주말 시작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국가 순방 계기에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국방부가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라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인민해방군 공보 담당 조직(중국군호) 공식 계정은 30일 올린 창군 95주년(8월1일) 관련 영상에서 "중국 군대는 언제나 전투에 대비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영상은 또 "싸울 수 있는 자가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30일 올린 글에서 7월 하순 모 해역에서 적재 및 수송 훈련을 실시한 소식을 전하면서 "연전연승, 언제나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제80집단의 웨이보 계정인 '80강군호'도 지난 29일 올린 글에서 "우리는 반드시 전투대비라는 근본 책무를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일인 '건군절(8월1일)'을 앞두고 군 관련 조직들이 전투 대비 태세를 강조한 것 자체는 특기할 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펠로시의 대만행을 염두에 두고서 모종의 조율 하에 메시지를 낸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적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은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를 경우에 따라 중국군이 격추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계정 차단을 당해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본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렸던 글에서 "미군 전투기가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에스코트할 경우 그것은 침략이므로 중국군은 펠로시가 탄 비행기와 미군 전투기를 강제로 쫓아낼 권리가 있다"며 "우리 전투기가 방해 수단을 다 썼음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펠로시가 탄 항공기를 격추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고 소개했다.
후시진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의 '격추' 주장은 트위터 계정에서는 삭제됐지만, 웨이보 계정에는 30일 자정(한국시간)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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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바이든 겁나지 stupi d mf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