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9개월간 곡물 6천만t 수출 가능…항만 차질 시 24개월로 지연”
▶ “헤르손 향해 우크라군 진군…9월까지 되찾을 것”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하자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급히 불을 끄는 모습을 오데사 시의회가 24일 텔레그램 채널로 공개했다. [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는 남부 수출항 오데사에 가해진 러시아의 공격에도 곡물창고는 무사하다며 수출 준비를 계속할 뜻을 2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곡물 수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는 우크라이나군을 인용, 러시아의 미사일이 오데사항의 곡물 저장지를 타격하거나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항구에서 농산물 수출 개시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전쟁으로 막혔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을 열어 세계 식량난을 완화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러시아는 곡물 수출항 중 한 곳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은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체결된 협정을 이행하는 데 있어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야만주의'라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올레그 우스텐코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협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우스텐코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9개월간 6천만t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지만, 항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최대 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째에 접어들도록 전쟁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동부뿐만 아니라 남부, 북부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있었으며 러시아군이 동부 바흐무트 공격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의 발전소인 도네츠크주의 부흘레히르스크 화력발전소 주변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전선 전역을 따라 정착촌 수십 곳이 폭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에 함락된 헤르손 남부 지역을 9월까지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르손 지역 수반의 고문인 세르히 클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9월까지 헤르손이 확실히 해방될 것이며 모든 점령군의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다연장로켓 등의 무기로 3월 초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의 영토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클란 고문은 "전장에 전환점이 생겼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군사작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무장군이 공개적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방어적인 행동에서 반격하는 행동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란 고문은 헤르손 지역 내 2개 교량 공습, 러시아 무기 창고와 지휘소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의 지상 공격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핵심 이슈는 오크들(러시아군)을 현 위치에서 몰아내기 위해 전선에 더 많은 정밀 포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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