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드론 전단’ 공개…잠수함서도 무장 드론 출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 이란이 대대적으로 무인기(드론)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이란 해군은 15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드론 전단'의 훈련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다수의 드론이 전함에서 출격했고, 특정 목표물을 공격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잠수함에 탑재된 드론이 상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장면도 방영됐다.
이란군은 해상 드론 훈련이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란 해군은 잠수함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훈련에 등장한 드론은 '호마', '아라쉬', '참로쉬', '압바빌-4', '바바르-5' 등이다.
이란은 이들 드론이 정찰, 수송, 자폭 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압둘라힘 무사비 육군 최고 사령관은 "이란의 드론은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이는 공격적인 행동과 실수를 하는 적들을 후회하게 할 핵심 전력"이라고 말했다.
IRIB는 이란은 드론 전력을 비롯한 국방 능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며 이는 어떤 경우에도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해상 드론 훈련 공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선언 직후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우리는 결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저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다른 세계에도 중요한 안보 관심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채널12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이란보다 더 위험한 유일한 것은 핵을 가진 이란"이라고 했고, 이란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묻자 "최후 수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과 이스라엘-아랍 국가 간 화해 분위기 조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토대로 이란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연합 방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란의 무인기 성능에 과장되는 부분이 있으나, 이들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을 감시하는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한다.
서방은 이란의 무인기 제조 기술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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