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이달 중국과 독일의 공장을 수 주간 가동 중단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이달 첫 2주간 모델 Y 차량 조립라인의 생산을 중단하고 이어 오는 18일부터 20일간 모델 3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두 라인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은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공장 업그레이드 차원의 작업으로 8월 초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독일 인터넷매체 테슬라맥은 베를린 부근 테슬라 공장이 이달 11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한다면서, 이는 8월부터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한 작업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최소 1주일 동안 모델 Y 1천 대를 생산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생산·납품 관련 성명에서 중국과 독일 공장의 이런 가동 중단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성명에서 테슬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지난달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생산량은 25만4천695대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3월 하순부터 5월 31일까지 상하이가 봉쇄됐기 때문으로, 이 기간에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직원들이 공장 안에서 숙식하도록 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부분 가동했다. 지난달 1일 봉쇄 해제로 공장 가동이 정상화했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필리프 우슈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새 공장에 대해 '돈을 태우는 용광로'라고 언급한 건 테슬라의 잉여 현금 흐름이 운전자금 차질로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테슬라의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각각 지난 3월 22일, 4월 7일 가동을 시작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월 31일 실리콘밸리의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과의 만남에서 "베를린과 오스틴의 새 공장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생산량은 거의 없어 지금은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6월 마감 기준으로 3개월 동안 38% 떨어져 이 회사 역대 최대 분기별 하락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오는 20일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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