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런당 세금만 53.9센트, 도로 시설 유지 명목
▶ 2017년 유류세 인상 법안 이후 5년 새 80% 올라
미국에서 개스값이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1일부터 개스세가 인상됨에 따라 운전자들이 부담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가주 정부는 지난 1일 도로시설 개선 등의 명목으로 개솔린 세금을 갤런당 2.8센트 인상한 53.9센트로 조정했다. 도로시설 유지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가주 의회가 2017년 제정한 법규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매년 7월이 되면 개스세 인상을 겪고 있다.
지난 2017년 갤런당 12센트가 인상된 이후 2020년과 2021년 각각 갤런당 3.2센트와 0.6센트 인상됐다. 주유소에서 개스를 채우면 갤런당 지불해야 할 개스세만 약 54센트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 전체 평균 개스값보다 1달러 이상 비싼 개스를 넣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세금 인상으로 자동차 운전자에게 최악의 도시가 되고 있다. 기록적인 개솔린 값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2022년도 어김없이 개스세가 오르자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월급만 빼고 모든 부문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올해 개스세 인상에 대한 체감 인플레이션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개스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갤런당 7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오토클럽(AAA)와 유가정보서비스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1주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6달러29센트에 달한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지난 1월 개솔린값 폭등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2022년)는 개솔린 세금 인상을 중단하자는 안을 내놓았지만 무산되었다. 그나마 지난달 소득 수준과 부양가족 수에 다라 가구당 최대 1,050달러의 개솔린 세금 환급이 결정되었지만 2027년까지 매년 7월1일마다 개스세를 인상한다는 유류세 인상법안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개스값 추가 인상을 피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최근 재택 근무체제가 바뀌면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제임스 김씨는 “지난달 개스값 지출이 팬데믹 이전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며 “개솔린 가격의 안정세가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최적의 방법인데 주정부가 또 개스세를 인상해서 앞으로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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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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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 또 개스세금.더욱 붙여서 엿먹이는가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