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 올 상반기 매출 작년의 30분의 1도 안돼
▶ 가상화폐 추락 상황 비슷

NFT 전시장 모습. [로이터]
지난해 예술 작품 등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 경매 낙찰 총액이 46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크리스티 NFT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의 총액은 1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날 크리스티가 주최한 NFT 경매도 작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날 경매에는 NFT 시대의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비플의 작품이 출품됐다. 비플의 NFT 풍경화 ‘필그리미지’는 25만2,000달러로 예상가 25만 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에 팔렸다.
그러나 작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매일: 첫 5천 일’이란 작품이 6,930만 달러에 팔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른 작가들의 경매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경매에서 410만 달러에 작품을 팔았던 매드 도그 존스의 작품은 7만5,600달러에 낙찰됐다. NFT 예술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새러 메요하스의 작품은 9,450달러에 팔렸다.
예상가를 뛰어넘는 작품도 있었지만, 이날 경매에 출품된 27개의 작품 중 25만 달러를 넘어서는 작품은 비플 밖에 없었다. 이날 전체 낙찰액은 160만 달러였다.
이같은 NFT 시장의 변화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시장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됐고, 다른 상품들보다 투기 성격이 짙은 NFT 시장이 위축되는 것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트 경매소의 디지털 예술 분야 책임자인 니콜 세일스는 현재 NFT 시장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세일스는 수집가들도 ‘묻지마 투자’에서 예술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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