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 포럼 참석… “인플레 대응 시간은 흐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사진제공]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 진행중인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 중인 파월 의장은 "우리가 너무 나가서 위험이 존재한다? 물론 위험은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더 큰 위험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은 최근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을 비롯, 연속적으로 빠르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후퇴 위험을 높이는 한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금리를 신속히 올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낮은 물가 체제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높은 물가 체제로 이전할 경우 발생할 충격의 다중성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임무는 말 그대로 이것을 막는 것이고 우리는 막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 시장이 긴장되더라도 경기후퇴를 피하며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 등을 거론, "보장은 없다"면서 "한층 어려워지고 있으며,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고통이 수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더 나쁜 고통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실패해 그것이 지속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른바 '연착륙'이 한층 도전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보다 성급하게 물가가 잡혔다고 판단하는 것이 한층 위험하다면서 "더 치명적인 오류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는데 잡혔다고 예측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22일 미 상원 은행위에 출석, "경기침체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면서도 "또 다른 위험은 가격 탄력성을 회복하지 못해 높은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퍼지는 것이다.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돌려놔야 한다"고 발언했다.
연준은 내달 25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문제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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