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미주장애인체전 성료…메릴랜드 종합 우승

메릴랜드선수단이 17일 캔자스시티 뉴센츄리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미주장애인체전 개회식에서 손을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한인 장애인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 기량을 겨루며 친선을 나눈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에서 메릴랜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동중부장애인체육회(회장 남정길)가 구성한 메릴랜드선수단은 입장식 점수 500점, 순위 점수(메달 집계) 489점, 참여점수 1,080점으로 총계 2,069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 타지역 선수단과 압도적인 점수 차로 종합우승 목표를 달성했다. 17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뉴센추리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준우승은 1,543점의 휴스턴, 3위는 1,249점인 달라스 선수단이 차지했다. 이어 시카고(1,163점), 캔자스(926점), 뉴저지(864점), 뉴욕(713점), 조지아(692점), 서중부(샌프란시스코, 647점), LA(248점)가 각 4~10위에 올랐다.
16개 주에서 600여명의 선수와 보호자 및 임원들이 참가한 체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수영, 태권도, 골프, 육상, 탁구, 볼링, 테니스, 한궁, 보치아 등 9개의 정식종목과 7개의 시범 및 가족 종목 등 총 16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쳤다.
메릴랜드는 가장 많은 54명의 선수단이 참가, 탁구(금 3, 은1, 동1), 볼링(금2, 은3, 동1), 콘홀(금), 테니스(은2), 수영(금1, 은3, 동1), 프리스비(금1, 동1), 태권도(은 3), 보치아(금1, 은1), 골프(금1, 은1) 등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안경호 재미대한 장애인체육회장은 “2020년으로 예정되었던 첫 체전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다가 올해 개최된 것은 기적”이라며 “이민 역사에 길이 남을 한인 장애인들을 위한 화합 축제가 지속적으로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대회사를 했다.
2년 후인 2024년 열릴 차기 대회 개최지는 9월 24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확정된다.
메릴랜드선수단은 17일 열린 개막식에서도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아, 입장상도 1위를 받았다.
남정길 동중부장애인체육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해 뜨거웠던 체전은 감동의 도가니였다”며 “자기만의 스토리를 가진 장애인들이 함께 경쟁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자기 계발을 위해 도전하며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체육회장인 최철호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처음 열린 체전이라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그간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한데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었다며 “장애인과 보호자,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화합을 도모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개회식과 폐회식에는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 성공리에 치러진 장애인체전을 축하했다. 행사에는 수어찬양팀의 따뜻한 무대와 ‘이은경과 K-요들친구들’ 합창단, K-팝 댄스 등의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17일 열린 개막식에서 메릴랜드의 조나단 콜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면서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의 막이 올랐다.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비롯해 지적장애나 자폐를 가진 메릴랜드선수단이 볼링에서 딴 금, 은, 동메달을 보여주며 활짝 웃고 있다.

메릴랜드선수단이 입장상 1등에 뽑혀, 남정길 동중부장애인체육회장(오른쪽)이 안경호 재미대한 장애인체육회장으로부터 상품을 받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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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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