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국 400여명 확진·의심
▶ 제약사, 백신 개발 박차

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기존 천연두가 아닌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
현재 여러 나라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글로벌 공중보건에 ‘보통위험(moderate risk)’ 수준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평가했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Δ0단계 매우 낮은 위험 Δ1단계 낮은 위험 Δ2단계 보통 위험 Δ3단계 높은 위험 Δ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다.
현재 유행은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엔데믹)으로 발생하던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 등 비 엔데믹 지역의 첫 확산이란 점에서 보통수준으로 분류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인간병원체(human pathogen)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이고 아동·면역취약층 등 고위험군으로 퍼질 경우 ‘높은 위험’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봤다.
WHO는 29일 ‘비 엔데믹국가 원숭이두창 발병 현황’ 보고서 업데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WHO 194개 회원국 중 원숭이두창 비 엔데믹 지역 총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과 의심 사례 120건이 보고됐다.
이처럼 기존 발병지가 아닌 지역에서 한꺼번에 감염자가 늘어나는 건 몇 주간 진단되지 않은 채 전염이 이뤄져 왔음을 시사한다고 WHO는 지적했다. 이어 기존 원숭이두창 엔데믹 지역과 비 엔데믹 지역 모두에서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더 많은 확진 사례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약 12개국에서 고유종으로 간주돼왔으며, 이 지역 외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WHO는 “현재까지 보고된 (비 엔데믹 지역) 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고유지역과 여행연계가 없으며, 1차 진료나 성 보건 서비스를 통해 발견됐다”고 했다.
WHO는 올해 3월 15일 이후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을 원숭이두창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적어도 이 기간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채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진네오스(Jynneos)’란 이름으로 2019년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85% 이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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