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의 친위대 격인 혁명수비대가 27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에서 그리스 유조선 두 척을 나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그리스가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해상 운송의 요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국 간 긴장 고조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외무부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해협에서 해군 헬기를 동원해 그리스의 ‘델타포세이돈’호를 나포하고 선원들을 억류했다. 당시 이 선박은 이란 해안에서 35㎞ 떨어진 공해를 항해하고 있었다. 그리스인 7명이 탑승해 있던 다른 선박도 이란 인근 해상을 항해하다가 나포됐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걸프 해역에서 ‘위반 행위’를 저지른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지만 이들 선박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반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나포는 그리스가 지난달 이란 유조선 ‘라나’호를 억류함으로써 미국의 이란 원유 압류를 지원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리스는 라나호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해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억류 조치를 내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