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영향 내치 집중…공동성명 분석 끝나면 ICBM 발사 등 예상
북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친 22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까지도 침묵을 지켰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 20일 바이든 방한을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잠잠한 상황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훈련 확대와 미국 전략자산 즉시 전개 방안 논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북한 관영매체와 선전매체 모두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 등을 대북 적대시정책으로 지목하고 비난해왔다.
아울러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호응하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협의를 위한 통일부의 실무접촉 제안에도 일주일째 응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내치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한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대동란'이라 부르며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북한 매체들은 이를 치적으로 선전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내부 결속에 선택과 집중을 다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북한도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향후 핵무력 강화를 지속할지, 대화에 나설지 가늠할 분수령으로 여겼을 것"이라며 "6월 예정된 당 전원회의까지 당분간 고강도 도발 없이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에 대한 후계자 교육을 맡았던 현철해 인민군 원수 사망으로 국장 기간이란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일과 21일 빈소에 조문객을 맞았고, 이날 오전 9시에 발인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가 안정적 추세라고 자평하고 있고, 국장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 분석과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한 뒤 ICBM 발사나 핵실험 등을 비롯해 수위 높은 '말 폭탄'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한미 정상이 북한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대형 도발 시 미국의 전략자산을 즉시 전개하는 방안 논의를 하기로 하는 등 북한을 자극할만한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8월에도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내는 등 주요 국면마다 목소리를 냈는데, 이번에도 북한의 강한 반발 입장을 내지 않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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