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상·하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중국은 반발할 듯

WHO 로고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옵서버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에 관한 요건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에는 미 국무장관이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라고 지시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WHO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WHA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법은 민주당 소속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발의해 작년 8월 상원에서, 또 지난달 하원에서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대만은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당했다.
대만은 중국과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6년에는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탈중국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는 중국 반발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대만 문제가 핵심 충돌 사안 중 하나로 대두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에도 대만의 WHA 참가를 WHO에 요청했으나 중국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은 이번 총회를 앞두고도 국무부 부장관 등이 WHO 사무총장 등을 만나 대만의 옵서버 자격 참여를 요청하는 등 대만에 대한 측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 서명 후 WHA 개막을 앞두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환영했다.
중국은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수호를 위해, 유엔 총회 및 WHA 관련 결의의 엄정함과 권위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대만 지역이 올해 WHA에 참가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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